마음 건강 바로 알기 -자존감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생각인 ‘자아개념’의 한 부분입니다. 자기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믿으며, 삶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신념’을 자아존중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자아존중감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존심이 세면 자존감이 높은 것 아닌가요?” □ 자존심과 자존감. 한 글자 차이지만 의미는 다릅니다. 자존심은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 세면 누군가 조금만 듣기 싫은 소리를 해도 기분이 나빠지지만, 자존감이 높으면 누군가가 나를 비난해도 상처를 크게 받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존심이 세다는 게 무조건 나쁜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존심이 건강하게 발휘될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화의 의지를 느끼고 노력할 때는 건강한 자존심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 그러나 왜곡된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어 이를 자존감으로 착각합니다.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자기주장이 지나치게 강해 많은 것을 놓치고 맙니다. □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폭풍이 불어도 부러지지 않는 갈대처럼 유연성 있는 대처를 보입니다. 자존감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평가에 잘 휘둘리지 않습니다.
2. 자아존중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자존감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학습하면서 만들어집니다. 대부분 어린 시절 우리 주위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주양육자)이 우리의 존재와 우리의 가치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주었을 때 학습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노력으로 이룬 성취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 학령기 초기의 자녀들은 자신을 설명하고 표현할 때 신체적 특성과 활동 능력, 소유물 등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추상적인 특성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성향과 성격 등과 같은 심리적 특성과 교우 관계와 같은 사회적 특성 등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심리, 인지, 성격, 신체 능력, 학업 성취 등에 대해 타인으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받아 자아존중감이 만들어집니다.
3. 자녀의 자존감 발달을 돕는 법 □ 자녀를 믿어주세요! -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믿어주는 것은, 아이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녀는 높은 자존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이 믿어주는 만큼 아이는 할 수 있습니다. □ 자녀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 보호자가 매일 단 몇 분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면 아이는 자신이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법을 보고 자란 아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환영받는 아이가 되어 자존감이 더 높아집니다. □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질문해 주세요. - 보호자가 아이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는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라 생각하여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고 같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도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 칭찬을 많이 해주십시오. - 자녀가 계속 혼나기만 하면 감정적으로 되어 반감이 생깁니다. 반대로 칭찬을 받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잘못을 지적받아도 수긍하기 쉽습니다. 어떤 일의 결과보다는 아이가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십시오. 이러한 경험은 어려운 과제를 만나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와 자존감을 형성합니다.
[효과적인 칭찬 방법] ? 노력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 “옷을 정리하는 걸 연습하더니, 정말 많이 능숙해졌구나.” ? 원인과 결과를 이어서 설명하기. “학교 갈 준비를 시간에 맞추어 끝내놓으니 정말 도움이 되는구나.” ? 부모 자신이 감정을 언급하기.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엄마가 행복하구나.” [비효과적인 방법] ? 질문형으로 따지듯이 말하기. “네 방이 오늘처럼 항상 깨끗할 순 없겠니?” ?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사용하기. “그릇에 있는 음식을 다 먹긴 했네. 근데 왜 오래 걸리니?” ? 추가로 더 할 것들 요구하기. “설거지는 잘해 놓았네. 그럼, 이번엔 쓰레기 좀 밖에 버려줄래?”
□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주십시오. - 사랑한다는 표현은 자녀에게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며,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친구들에게 양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사회성이 좋아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해 주세요. ?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은 긴 시간이 걸리는 기나긴 여정입니다. 급하게 아이를 변화시키려 하지 마시고 꾸준히 기다려 주세요. ? 부모님께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커진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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